흐름은 언젠가 이쪽으로 다시 온다.
by Hana 이글루스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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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guar라고 하면 ....
Jaguar라고 하면 저는 이게 떠오릅니다.


Jaguar는 전통을 자랑하'던' 영국의 자동차 메이커로서(지금은 포드에게 먹혀버렸으니까.. -_-), 곡선미가 강조된 매우 수려한 라인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고급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저에겐 영국의 자동차라는 말과 Jaguar라는 단어는 거의 동급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지요.

Jaguar의 매력이라면 헤드 라이트에서 부터 본넷으로 이어지는 낮고 길면서도 동글 동글한 라인이라고 하겠군요. 물론 그 아래에 숨어있는 엔진의 위력도 무시할 수 없으나, 그것이 Jaguar의 아이덴티티라고까지 하기는 모자른 감이 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BMW나 벤츠나 하다 못해 쉐비에서도 자전거를 만드는데 영국의 전통이 자전거를 만든다면 어떤게 나올까요. 그 결론에 해당하는게 이런 녀석인가 봅니다. 보기



어.. 음... 으음... 머리속엔 여러가지 의문이 남는군요. 프레임 길이가 짧아진건 이해가 가는데, 어차피 프레임 두께가 늘어나 보이는 만큼 무게는 비슷할텐데... 라던가. 저렇게 만든다고 장점이 있는걸까? 라던가. 앞바퀴의 재규어 마크는 뭐냔 말이야.. 라던가. 자동차는 X타입이니까 자전거는 그 보다 알파벳상 앞서는(가벼운) S라는건가. 등등등...

의문점은 계속 쌓여만 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항 이것이 재규어의 감각이군'이라고 납득하게 만드는 힘은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왜냐고 물으면 답할 자신은 없지만 웬지 모르게 재규어의 곡선미가 느껴지네요. 오바인가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시트 포스트가 저 S자로 휜 구간에 걸려있는 만큼 프레임이 충격을 흡수해주면 승차감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하고.. -ㅅ-

뭐 한가지 확실한 건 말입니다. 만든 사람들이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해 무진장 고생했다는 점입니다. 작은 사진으로는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브레이크/기어 라인을 S자형 곡선 프레임에 붙이기 위해서 꽤나 애썼습니다. 리어의 서스펜션 체결방식에도 매우 용 썼더군요. 나름대론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저 같이 문외한도 지나가면서 '아.. 이거 Jaguar 제품이군'이라고 알아챌 수 있었던 거겠죠. (동시에 이런 노력 덕분에 가격이.... 이 녀석은 7만 9천엔, 저 녀석 뒤에 있는 놈은 18만9천엔.. 덜덜덜)

이런 부가적인 것들에 대한 평가야 그렇다 치더라도, 프레임 하나는 멋지지 않습니까?

ps. 피리 부는 그 사내는 절대 절대 떠 올리지 않았습니다. 끙.

by Hana | 2005/11/21 23:43 | 잡다구니 | 트랙백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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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곰부릭 at 2005/11/21 23:46
하아! 재규어 잔차라니..가격은..저기 살포시 보이는 숫자가 맞다면 생각보단 괜찮네 군요..앞바퀴의 재규어님만 후다닥 접수해버리고 싶습니다..
Commented by 로리 at 2005/11/22 01:28
우리동네에 재규어 한대 있습니다..
그러고보니

이탈리아는 미학이 있고,
독일은 신뢰가 있고,
미국은 강함이 있고,
일본은 기술이 있는데,

영국은 고집이 있는 것 같습니다..

결론은 영국 회사들은 거의 다 M&A되어 버렸죠-_-;;;;
Commented by eltee at 2005/11/22 11:14
독특한 프레임이 인상적이긴 한데... 웬지 '뻘짓'같다는 느낌이 드는군요.(긁적)
Commented by Sterlet at 2005/11/22 11:33
납작이 재규어. 동네에서 몇대 봤는데 죄 납작납작[.....]
Commented by ahin at 2005/11/22 14:18
.....전 삐리리 불어라 재규어가.. (도망가자;;)
Commented by Hana at 2005/11/22 23:56
곰부릭 님 /// 재규어 자전거 얼마 안하죠. 79만원에 189만원이라니 그까이꺼... (...) 근데 사실 저 사진을 찍은건 오다이바였기 때문에 조금 더 정상적인(?) 곳들에서는 훨씬 저렴하지 않을까 싶긴하군요. 앞 바퀴에 달린 재규어님은 구입해서 어디다 장식해 둬야 좋을까요. 'ㅁ'

로리 님 /// 좋은 동네에 계시는군요!!!!! (웃음)
'개인적으로는 전통이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저 본넷의 라인은 정말 고집스러울 정도긴 하지만, 그 덕분에 Jaguar만의 아이덴티티가 느껴지니 말입니다. 근데 지금 영국에 남아있는게 뭐가있죠? 애스턴마틴도 인수되었고.. 롤스로이스 맛갔고, 미니로버도 넘어갔고... 음..

eltee 님 /// 네. 딱 그렇긴 합니다. 제가 보기에도 실질적인 효과는 없는
것 같아요 -_-;

Sterlet 님 /// 그게 재규어만의 라인이니까요. 미국차 같은 bulk up된 차체는 재규어에서는 상상할 수도 없는 물건이죠.

ahin 님 /// 안 그래도 이런 반응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음?)
Commented by 로리 at 2005/11/24 01:10
트라이덤프 정도는 살아있나요?
뭐, 오디오 회사들은 좀 남아 있더군요... B&W나 코드, LINN같은 회사 말이죠. 이 살아남은 회사들의 공통점을 보면 신기술에 뒤떨어지지 않고 자신만의 아이덴티를 계속 추구 했다는 점이 아닐까 합니다.

솔직히 바이크나 자동차 회사들은 아이덴티는 유지 했을지는 몰라도 기술 혁신과 유행에 변화에 너무 둔감했다라고 봅니다. 역으로 BMW나 벤츠처럼 계속된 기술혁신과 함께 스스로의 아이덴티를 추구한 회사는 결국에는 승리하였죠.

아무리 아이덴티가 중요해도 기술적 이해나 유행에 너무 뒤떨어지면 안 된다고 봅니다. 영국의 수 많은 회사들을 보면 말이죠 ^^
Commented by Hana at 2005/12/01 23:03
로리 님 /// 트라이엄프는 (아직은) 살아있죠. ㅎㅎ
하긴 그렇군요. 구식의 결정체인 것 같은 할리도 알고 보면 나름 최신인 것 처럼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면서도 계속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했던 걸까요 ^^;
Commented by 임원석 at 2005/12/03 23:05
로터스가 아직 살아있던가요? 그나저나 저 자전거.. 도무지 영문모를 모양을 하고 있네요. ^^
Commented by 로리 at 2005/12/09 01:48
유럽에는 자동차회사가 법률상 자전거도 만들어야 하나 보더군요.
벤츠, BMW, 푸조 등 각 회사가 자전거를 내고 있고 현대도 OEM준 것이 있는가 보더군요 ^^;;
Commented by 균군 at 2005/12/14 22:50
뭐랄까.. 저건...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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