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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na 이글루스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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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폭주족은 어느 쪽?
지난 토요일 압구정동에서 술자리가 끝나 택시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 반포에서 대법원 쪽으로 넘어가는 사거리에서 대규모의 소위 '폭주족'이란 사람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전구불 인생 같은 화려한(?) 개조는 아니었고 다들 방석을 한두개 얹어 주는 정도의 심플한 바이크를 타고 있더군요.

대략 2~30명 정도 되 보이는 대규모의 집단이긴 했지만, 다들 헬멧은 어디다 내 팽개치긴 했지만 별로 위협적인 주행을 하진 않았습니다. 신호도 지키는 것 같더군요. 몇몇은 바이크를 좌우로 흔들며 달리고 있긴 했어도, 어차피 자기네 집단 내에서 그런 것이고 또 그런 행동 자체는 그리 위험하지 않다는걸 알고 있는 저로선 그렇게 위협적인 집단으론 느껴지진 않았습니다. 굳이 그 친구들의 잘못을 들자면 2~3차선 정도를 점령한체 달리고 있었단 정도인데, 지나친 과속도 또 지나친 저속도 아니었고, 그냥 남들 지나가고 있는 만큼 지나가고 있었으니 별 문제는 안되 보였습니다. 여튼 그냥 '으흠.. 나도 폭주족이란걸 봤네' 정도의 감상이지 별다른 감흥은 없었달까요..?

한편, 지난 금요일에는 남산을 갔다가 술마시기 위해(!!!) 서둘러 집으로 돌아오면서 압구 정동을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신호 대기를 하고 있다가 출발 하려는 순간 상대 차선에서 바이크 3대가 튀어 나오더군요. 선두의 두대는 SUZUKI사의 파란색 GSX-R1000 이었는데 이런 모습으로 제 시야에서 사라져 갔습니다.

- 그때 그 바이크 그 때 그 모습 ... -

선두의 바이크가 박력있게 윌리(앞 바퀴를 들고 뒷 바퀴만으로 달리는 자세)를 하며 치고 나가자 2번 째 바이크도 자극 받았는지 살짝 윌리를 하면서 따라가더군요. 뭐, 저라면 제 바이크에 바이크에 무리를 주면서까지 윌리를 하고 싶지도 할 실력도 없습니다만, 다른 사람이 조용하고 제어된 곳에서 윌리를 하겠다면 굳이 말리고 싶은 생각은 없습니다. 제가 봐도 박력있고 멋있긴 하거든요.

문제는 말입니다. 비록 밤 11시가 넘어가는 시간이었다고 해도, 금요일의 도산 대로는 교통량이 매우 많은 곳이란 점입니다. 꼭 그렇게까지 붐비는 곳에서 다른 사람으로서는 위협을 느끼기에 충분할만한 그런 행동을 했어야만 하는지 저로선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반대차선에서 바이크에 타고 있던 제가 다 쪽 팔리더군요. 그렇게 까지 해서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 싶었던 걸까요? 어차피 긍정적인 시선이라기 보다는 잘해봐야 '이런 미친놈'이란 소리나 '이런 폭주족 ㅅㄲ들'이란 말이나 들었을텐데 말이죠.

여튼 창피함으로 헬멧 속에서 화끈 타오르고 있던 전 속으로 이런걸 기원했습니다.

- 이런 ㅅㅂㄹㅁ들아 자빠져 버려라!! -

뭐.. 제 바람(?)과는 상관 없이 실력이 워낙들 좋으셔서 불행히도 자빠지진 않더군요. 다만 말입니다. 그 사람들은 좋은 바이크를 타고 있었고 좋은 장비도, 좋은 실력도 지니고 있는 듯 했습니다만, 불향히도 좋은 매너는 갖추지 못한 듯이 보였습니다. 정말 폭주족이라고 부를만한 사람들은 토요일의 그 청춘들이 아니라 오히려 이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바이크를 타고 다니는 제 눈에도 곱게 보이지 않는데 일반인(?) 눈에는 얼마나 위협적으로 보일런지... 제발 좀 생각들을 해 줬으면 합니다. 주말 밤 늦은 시각이 되면 삼성동 코엑스 앞에서 영동대교로 이어지는 긴 직선도로에서 윌리 등을 하면서 쌩쇼를 하고 노는 사람들이 보이곤 합니다만, 이 쪽도 마찮가지긴 합니다.


사실은 서킷이나 제대로 즐길만한 곳이 없지않냐..라는 문제가 있긴 합니다만, 그런 것과 이런 개 매너와는 다른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은 2. 만약 그 사람들이 이런 모습이었다면 별로 화를 내지 않았을지도 모릅니다.보기



- 마호로와는 다르다 마호로와는.... -


아니면 이런 모습이었으면 오히려 환호를 했을지도..보기






사실은 3. 소위 '라이더'라고 부르는 사람들은 '폭주족'이란 단어에 만화 애호가들이 오닥후라는 말을 싫어하는 만큼이나 매우 심한 거부감을 느끼곤 합니다. 자신의 취미를 정당한 것으로 보이기 위해서는 사회에서 악으로 꼽히는 '폭주족'과 자신은 다르다는 걸 강조해야하기 때문이겠지요. 그런데 가끔 이런 일들을 겪고 나면 '폭주족과 라이더의 다른점은 바이크의 가격 차이 뿐'이란 자조섞인 말이 단순한 자조가 아니라 진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씁쓸합니다.
by Hana | 2005/06/23 00:25 | 바이크라이프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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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Dis- at 2005/06/23 00:41
장비 좋구만요... 알천에 헬멧은 아라이 것인가요? 전신 슈트에... 허 참. 쩝쩝...
오토바이를 타는게 아니라 2륜 자동차를 탄다고 말하며 안전운행하시는 어느 점잖은 분이 생각납니다.
Commented by Hana at 2005/06/23 00:46
Dis- /// 헬멧 종류까진 모르겠지만 알천에 전신 풀 슈트였습니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조금(아니 상당히) 그렇더군요.
Commented by TAKAZUKI at 2005/06/23 00:47
저같은 학생 경우엔 더하지요.

"....내 바이크? 으음...나 Rx 타는데 왜?"
"ㅋㅋㅋ 병신새끼 꼴에 바이크랜다 걍 오도방구야 깝치지 마. 엑시브나 타지 존내 쪼갠다."
"...........-_-;;"

제 생각엔. 이런 정도의 차이가 폭주족과 라이더의 차이라고 보고 싶습니다만.
역시 일반인이 보기에는 그게 그거로 보일까요?
Commented by Hana at 2005/06/23 00:59
TAKAZUKI /// 엑시브 == 바이크 // RX == 오도방구 인건가요?
기본적으로 바이크와 오도방구의 차이가 뭔지가 궁굼하군요.;;;
Commented by 이오냥 at 2005/06/23 01:53
공공도로에선 안전운전! 도로에선 교통 법규를 지켜야죠, 암요.

발바리 나갔다가 서울 시내 어느 교차로에서 신호 대기하고 있는데 도로 옆 1미터 정도 되는 둔턱 위에 올라가서 트라이얼을 하는 발바리 회원을 보고 기겁을 했어요. 그러다 사고난 적도 없었고 실수할 만한 묘기(?)도 아니었다지만 공공도로에서 그러는 건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해도 좋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Commented by 맑은냇가 at 2005/06/23 12:52
음.. 폭주족들이 자주 눈에 띄나부지? 난 지금까지 아직 본적도 없다.. 나에게 폭주족은.. 오히려. 퀵서비스하시는 분들이 곡예운전 비스무리하게 막혀있는 차들 사이로 이동할때가 좀 위험한 느낌이랄까...
Commented by TAKAZUKI at 2005/06/23 15:36
그러니까... 바이크라고 하는 것 자체를 이상하게 보더군요.
나이가 나이니만큼 주변에 타는 애들이 다 조금 난감하게 탑니다.
무조건 야무다가 최강인지 아는 이 중생들을 어찌 구제해야 합니까...

아닌게 아니라 엊그제 있었던 실화입니다 =ㅂ=
급조한 상황따위가 아니에요....
Commented by Hana at 2005/06/23 18:18
이오냥 /// 아니 이건 안전 운전... 수준의 문제가 아니라..
불쾌감 수준의 문제라는거죠....

맑은냇가 /// 나도 폭주집단(?)은 처음 봤는데. 웬일인지 연달아
보게 되네..

TAKAZUKI /// 그래도 야무다가 방석 2개 덧 댄 청룡쇼바 보단 더
좋지 않습니까...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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