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름은 언젠가 이쪽으로 다시 온다.
by Hana 이글루스 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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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가버린 시간과 사랑에 대한 고백.

솔직히 고백하자면 내 바이크에 대한 관심은 Hotwind로부터 시작되었다. 고등학교 시절 헌책방에서 열심히 사 모으던 Hotwind에서 할리데이비슨의 라인업을 소개 해 준 적이 있었는데, 그 중 유독 한 모델의 설명이 아직도 뇌리에 남는다. “작은 차체에 얹어진 1340cc의 엔진은 탑승자를 자랑스럽게 한다.”는 문구가 당시의 나에게 왜 그리 와 닫았는지는 몰라도 이 짧은 문장을 계기로 바이크를 꾸준히 의식하게 되었다.

어떻게 해서든 바이크를 사야겠다는 마음을 먹은 대학 시절의 낙 중 하나는 친구에게 받은 ‘오토바이 카다로그’를 반복해서 정독하는 것이었다. ‘물론 리터 급 바이크면 좋겠지만 역시 현실적으론 400cc가 좋아’라며 카다로그를 뒤적이다가도 항상 멈추게 되는 페이지가 있었고, 나중에는 손을 잡고 책을 펴면 항상 같은 페이지를 펼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렇게 Drag Star와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2륜 면허를 따고 처음에 한 행동은 물론 Drag Star 매물을 알아보는 것이었다. 시승도 해보러 다니고 가본적도 없는 인천의 센터까지 가면서 거래를 하려고도 했었다. 기억 나는 것만으로도 6~7건의 매물을 접했었는데, 2건은 판매자가 갑자기 거래를 취소했고 1건은 가격 협상을 하려 하자 판매자가 갑자기 헐크로 돌변해서 거래에 실패했고, 2건은 바이크 상태가 별로이었고…. 그 외에도 다양한 이유로 결국 나는 꿈에 그리던 Drag Star를 손에 넣지 못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현재는 (객관적으로) Drag Star보다 훨씬 좋다고 말해지는 BMW의 바이크를 타고 있다. 그러나 내 한 켠에는 여전히 Drag Star를, 그리고 ‘오토바이 카다로그’에서 Drag Star의 페이지를 펴던 순간의 그 두근거림을 그리는 마음이 남아있다.

이런 이야기를 내 상황을 잘 알고 있는 한 친구에게 했더니 “Drag Star는 지금이라도 살 수 있잖아?”라는 반응이다. 짐작컨데 현재 내 바이크를 염두에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니 것 팔면 사고도 돈 남잖아...’라는 의견은 객관적으로 보아 분명히 타당한 의견이다.


그러나 내 대답은 간단했다. ‘나에겐 이제 그런 열정은 없어’.


비겁한 이야기일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Drag Star는 더 이상 지금 가진 것들을 포기하고 Drag Star를 택하게 할 만큼 매력적이지 않다. 현재의 내 바이크가 제공하는 많은 장점들을 제쳐두고 굳이 더 저 배기량의 Drag Star로 옮겨가야 할 이유가 느껴지지 않기 때문이다.

96~97년 식의 ‘한참 좋던 시절’의 Drag Star는 이미 출시한지 13~14년이 다 되어간다. 그 이후의 최근 년 식은 400cc 크루저가 팔리지 않는 국내 실정 탓인지, 무자비한 가격 정책을 펼치는 수입사의 횡포 탓인지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다. 결국 96~98년 사이에 수입된 낡은 Drag Star가 내가 손에 넣을 수 있는 전부인 것이다.

Drag Star가 노후 되는 동안 나는 전국 일주도 다니고, 제주도도 일주하면서 장거리 투어링의 재미를 알아버렸다. 한편으로는 라이딩 스쿨에 참석한 덕분에 서킷 주행의 경험도 생겼다. 코너링을 즐기기 위해 자주 다니는 코스도 생겼고 코너를 공략하는 방법의 차이점도 느끼기 시작했다. 이런 저런 시승회에 다니며 바이크를 이것 저것 타보기도 하였다.

내 마음속의 추억은 한결 같지만, Drag Star는 노후 되었고 나는 경험을 쌓아 버렸다. 이제 다시 Drag Star를 탄다고 해도 초보 시절의 그 감동이 돌아올 리는 없다. 그간 바이크를 바라보는 시선도 바뀌었고, Drag Star의 빈약한 파워에 만족하기엔 내가 바이크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지금 시점에서 Drag Star를 즐긴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생각해 보면 사랑도 그런 것 같다. 과거에 그리 목을 메던 사람을 지금 다시 만나게 된다고 해서 그 때의 감정이 되살아 날 수 있을까. 나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도 나는 다양한 과정을 거치며 나이를 먹어왔고, 그녀 역시 마찬가지 일 것이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우리는 변해왔고 그 변화의 격랑에선 감정도 자유로울 수 없다.

간절히 원했지만 결국 내 손에 넣을 수 없었던 Drag Star처럼 당시의 그녀와 이어지지 않은 것도 자연스런 흐름이었을지 모른다. 안타깝지만 다시는 그녀에 대한 당시의 감정이 되살아나지 않을 것 또한 사실이다. 그게 추억이란 이름으로 불리던 집착이란 이름으로 바뀌던 그녀에 대한 내 현재의 감정은 과거의 그것이 아닌 ‘변화된’ 형태일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애틋한 감정을 갖고 있는 상대가 점점 멀어져 가는 것을 보며 내가 느끼는 안타까움은 이런 것 들이다. 놓쳐 버릴 그녀에 대한 아쉬움은 물론이지만, '언젠가는 나도 변할 것이고 결국 지금의 애절함도 잊혀지고 말 것이다.'라는 생각 또한 매우 무겁게 다가온다. 내가 스스로 다짐하고 그녀에게 약속 했던 것 처럼 끝내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질 수만 있다면 이렇게 안타깝진 않을 것 같다. 자연스런 흐름에 괜시리 자괴감을 느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나는 결국 이 정도의 남자인가 하는 생각 역시 지울 수 없다.


이글루스 가든 - 모터사이클을 타자
by Hana | 2010/05/26 04:05 | 잡다구니 | 트랙백(9) | 덧글(5)
차기 헬멧을 고려 중인데 말입니다.
지금 쓰고 있는 헬멧은 약 2년 쯤 전에 도쿄 우에노에서 구입한 물건으로 몇번 떨어트려서 이런 저런 스크래치가 생기고 지저분해졌다는 것을 제하면 아직 별 문젠 없는 편입니다. 턱 끈이 끊어졌다는 점만 빼면 말이지요.

정확하게는 끈이 끊어졌다기 보다는, 턱 끈(스트랩)의 끝에 달려있는 고정용 버튼이 떨어져 나가 버린거죠. 제 헬멧은 버클식이 아니고 고리와 똑딱이 버튼을 이용해서 고정시키는 구조인데 스트랩의 거의 끝 쯤에 버튼이 달려있습니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언젠가 부터 점점 헤어지는 느낌이 들더니만 어느 순간 버튼이 탈출해 버렸더군요. 버튼 방식에 이런 단점이 있는지는 처음 알았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제 헬멧은 스트랩이 쉘이 고정되어 있는 방식이더군요. 제조사 홈피를 갔다가 '드디어 턱끈이 탈 부착가능하다'며 신제품을 광고하는 문구를 보고 어찌나 어이가 없던지요. -_-;

이런 저런 이유로 새 헬멧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중 입니다. 뭐 스트랩이 맛이 가긴했어도 아예 못 쓸 상황은 아니니 새 헬멧은 하프페이스가 좋겠네요. 거의 대부분은 시내 혹은 근교인 만큼 풀페이스까진 필요 없기 때문이죠. 그리고 지금까진 주로 단색 계열만 써서 그런지 되도록이면 이쁜 그래픽 모델이면 좋겠네요. 이 것 처럼 말입니다. 보기




이 헬멧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어떤 인간이 무슨 생각으로 만든건지도 파악할 수 없는 물건이니 어쩔 도리가 없어요. ┐(  ̄ー ̄)┌

....한 가지 확실한 건 이 녀석은 쓸 때 마다 'Hana 갑니다~!'라고 외쳐야 할 것 같다는 느낌이 매우 강하게 든다는 겁니다. 그나마 붉은색이 아니라는 게 다행이라고 느껴지는군요. 3배 빨리가다가 사고나면 곤란하거든요. 그것도 아주....



이글루스 가든 - 모터사이클을 타자
by Hana | 2005/11/22 23:48 | 트랙백(1) | 덧글(35)
Jaguar라고 하면 ....
Jaguar라고 하면 저는 이게 떠오릅니다.


Jaguar는 전통을 자랑하'던' 영국의 자동차 메이커로서(지금은 포드에게 먹혀버렸으니까.. -_-), 곡선미가 강조된 매우 수려한 라인의 자동차를 생산하는 고급 브랜드이기도 합니다. 저에겐 영국의 자동차라는 말과 Jaguar라는 단어는 거의 동급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존재이기도 하지요.

Jaguar의 매력이라면 헤드 라이트에서 부터 본넷으로 이어지는 낮고 길면서도 동글 동글한 라인이라고 하겠군요. 물론 그 아래에 숨어있는 엔진의 위력도 무시할 수 없으나, 그것이 Jaguar의 아이덴티티라고까지 하기는 모자른 감이 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BMW나 벤츠나 하다 못해 쉐비에서도 자전거를 만드는데 영국의 전통이 자전거를 만든다면 어떤게 나올까요. 그 결론에 해당하는게 이런 녀석인가 봅니다. 보기



어.. 음... 으음... 머리속엔 여러가지 의문이 남는군요. 프레임 길이가 짧아진건 이해가 가는데, 어차피 프레임 두께가 늘어나 보이는 만큼 무게는 비슷할텐데... 라던가. 저렇게 만든다고 장점이 있는걸까? 라던가. 앞바퀴의 재규어 마크는 뭐냔 말이야.. 라던가. 자동차는 X타입이니까 자전거는 그 보다 알파벳상 앞서는(가벼운) S라는건가. 등등등...

의문점은 계속 쌓여만 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항 이것이 재규어의 감각이군'이라고 납득하게 만드는 힘은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 솔직히 왜냐고 물으면 답할 자신은 없지만 웬지 모르게 재규어의 곡선미가 느껴지네요. 오바인가요?

가만히 생각해 보면 시트 포스트가 저 S자로 휜 구간에 걸려있는 만큼 프레임이 충격을 흡수해주면 승차감이 더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아닐 것 같기도 하고.. -ㅅ-

뭐 한가지 확실한 건 말입니다. 만든 사람들이 디자인을 유지하기 위해 무진장 고생했다는 점입니다. 작은 사진으로는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브레이크/기어 라인을 S자형 곡선 프레임에 붙이기 위해서 꽤나 애썼습니다. 리어의 서스펜션 체결방식에도 매우 용 썼더군요. 나름대론 전통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과정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노력이 있었기에 저 같이 문외한도 지나가면서 '아.. 이거 Jaguar 제품이군'이라고 알아챌 수 있었던 거겠죠. (동시에 이런 노력 덕분에 가격이.... 이 녀석은 7만 9천엔, 저 녀석 뒤에 있는 놈은 18만9천엔.. 덜덜덜)

이런 부가적인 것들에 대한 평가야 그렇다 치더라도, 프레임 하나는 멋지지 않습니까?

ps. 피리 부는 그 사내는 절대 절대 떠 올리지 않았습니다. 끙.

by Hana | 2005/11/21 23:43 | 잡다구니 | 트랙백 | 덧글(11)
둔내 막국수 투어를 다녀와서..
투어링(touring)이라고 하면 보통은 여행을 뜻하지만, 이쪽 바닥에서는 '바이크를 타고 여행 다니는 것'이란 의미가 더 크다. 여기서 한가지 집고 넘어가야 할 점은 소위 라이더라는 사람들이 '~~하러 어디 다녀왔다'고 하는 이야기는 순 뻥이라는 거다. 이를테면 나는 오늘 막국수를 먹으러 둔내에 다녀왔다. 3만원 가량의 기름 값을 들여서 170km나 떨어진 곳에서 3500 원짜리 막국수-물론 싸고, 양 많고, 기가 막히게 맛있긴 하지만-를 먹고 왔단 거다. 웃기지 않는가. 3천5백 원을 위해 반나절과 그 8배에 가까운 돈을 쓰다니. 그저 바이크 타고 싶으니 그 핑계로 이런 저런 이유를 대는 것뿐이다.


어찌되었건 나는 둔내 막국수 투어링을 다녀왔다.


지금부터는 매우 비상식적인 인간이 내 뱉는 헛소리들만 가득할 예정입니다. 부탁드리건데 평균적인 상식을 지니고 계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서는 피해 가시길 바랍니다. 그래도 끝까지 보기


말은 간단하지만, 사실 투어링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할리데이비슨 같은 크루저(cruiser)를 타고 경치를 구경하며 다니는 것도 있을 것이고, R1 같은 Pure sports 머신을 타고 땅바닥만 보며 달리는 것도 훌륭한 투어링이 될 것이다. 가슴 큰 여자를 좋아하는 청춘도 있을 것이고 로리 스타일의 귀여운 아가씨를 좋아하는 사람도 있듯이, 그저 개인 취향의 문제일 뿐이지 어느 쪽이 더 좋고 나쁘고를 따질 수 있는 문제는 아닐 것이다. 다만 한가지 공통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판단 기준은 '얼마나 조화를 이루며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인가'하는 점이다. 투어링이란 혼자가 아니라 무엇인가와 같이 즐기는 과정이고, 그렇기 때문에 함께 얼마나 즐거울 것인가 하는 점은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된다. 물론 그 대상이 자연 경관이 될 것인지, 유유히 관조하는 삶이 될 것인지 아니면 격렬하게 변화하는 머신과 노면의 상태가 될 것인지는 순전히 개인 취향의 문제일 뿐이다.

평소의 나라면 이리저리 둘러 보며 적당히 경치도 둘러보고, 길도 즐기는 식의 투어링을 즐기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엔 심정이 복잡한 것도 있고 해서 머리 속이 하얗게 될 정도로 타오르고 싶었다. 떠나기 전에 생각한 것은 미칠 듯이 울부짖는 바이크의 교성으로 머리 속을 채우고 싶다는 것 밖에 없었다. 물론 집을 나서기 전에는 Mp3를 챙겨갈 것인가로 잠시 고민하기도 하였지만, '아름다운 미녀와 하룻밤을 보내며 딴 생각을 하는 것은 큰 결례'라는 생각에 이르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누군가가 말하길 공냉 2기통 엔진은 기온이 영상 10도 근처일 때가 가장 맛 난다고 했다. 나는 바이크 전문가도 항상 온도계를 들고 다니는 사람도 아니기에 몇 도가 가장 맛 나는지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공냉 트윈의 오너로서는 지금 시즌이 가장 즐거운 시기라는 것 정도이다.

우선 배기음이 다르다. 태양이 대지를 뜨겁게 달구던 시절의 배기음이 '부~웅'에 가깝다면 약간의 한기가 돌고 있는 지금 시즌의 배기음은 '붕' 또는 '방'에 가깝다. 물론 1초에도 몇 번씩이나 분출되는 배기가스의 소리가 그렇게 명료하게 들릴 리는 없다. 감정적인 차원의 이야기다. 그렇긴 해도 지금 씨즌엔 더욱 단단하게 조여진 소리가 난다는 것 만큼은 사실이다. 기온이 낮은 만큼 공기 밀도가 높아져서 자연 터보의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글로는 설명하기 힘든 이 시즌의 또 다른 이점 중 하나는, 스로틀 반응이 매우 탄력적이 된다는 것이다. 영어로는 흔히들 throttle response가 crisp해진다고들 표현하는데, 이를 곧이곧대로 스로틀 반응이 '바삭해진다'고 해서는 역대 오역 리스트에나 오를 뿐이지 않을까. 여름엔 공냉 엔진이 더위에 처져 늘어지는 느낌이 든다면, 기온이 떨어지는 시즌엔 스로틀 조작에 엔진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여온다.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하고 나온 그녀의 젓가슴과 허벅지가 예상 보다 썰렁한 방안 공기에 움츠려 들어 평소보다도 더욱 탄력적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그리고 그런 이점을 즐길 수 있는 것은 바로 지금 시즌이다.

사족이지만 수냉 엔진에 비해 다양한 공냉 만의 표정을 즐기기 시작하면 공냉 엔진의 팬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렇긴 하지만 엔진의 선택 역시 취향의 문제다.

지난번의 경험도 있고 해서 주차장에서 잠자고 있는 그녀를 조심스럽게 불러내어 깨워본다. 날씨가 찬 것도 있지만 엔진 오일을 너무 과다하게 주입한 탓도 있어서 매우 귀찮은 듯한 인상을 보이며 슬슬 기지개를 켜기 시작한다. 역시나 배기음은 한없이 조여져 있다.

오늘은 과격하게 달릴 예정인 만큼 워커힐 앞에 도착할 때까지 회전수가 4천 rpm을 넘지 않도록 주의하며 충분히 예열을 하기로 했다. 나 역시 간만에 바이크에 오르는 것인 만큼 서로에게 익숙해질 때까지 그녀를 부드럽게 다루기 위해 신경을 집중한다. 서로 서서히 달아 오르도록 주의하는 동안 벌써 주행 거리는 20km를 넘어 워커힐에 도착했다. 엔진 온도계도 그렇지만 엔진의 반응 역시 그녀가 충분히 달아 올랐다는 메시지를 발산하고 있다. 그래도 아직은 무리할 때가 아니다. 워커힐에서 구리로 가는 길목에는 좌 우로 굽어있는 와인딩 같지도 않은 코너가 몇 개 이어져 있는데, 웃기는 건 이곳에서 자빠지는 사람들이 종종 있다는 거다. 쓰러질만한 곳이 아닌 곳에서 쓰러지는 건, 다들 '서울 시내를 지나오느라 지금까지 쌓인 것 한번에 분출해 버리겠다'고 외치는 열혈 분자라서 그런 게 아닐까. 서로 충분히 받아들일 준비도 안 되었는데 무리하면 그 결과는 뻔하다.

양평으로 향하는 길로 접어 들면서 엔진 회전수를 서서히 올려본다. 4천rpm을 넘어 4500까지 회전수를 올려도 그녀의 반응은 경쾌하기만 하다. 나와 그녀는 달릴 준비가 되어 있는데, 교통량이 만만치 않다. 어머니가 차려 주신 따듯한 아침 밥의 여유를 즐기며 아침부터 방영해대는 "American Chopper"를 보다가 예상보다 형편 없이 늦게 출발해 버린 내 게으름을 탓하는 수 밖에 없다. 올해 내내 나를 괴롭히는 가슴의 통증이 벌써 찾아오는 게 왠지 돌아갈까 싶은 생각도 든다. 그렇긴 해도 평일 오후에 경춘가도에 차량이 이렇게 많나? 트럭이나 승합차는 이해할 것 같다. 그런데 고급 외제차에 여자 태우고 지나가는 사람들은 뭔지..? 세상엔 나 같은 한량이 생각보다 많나 보다.

(매번 이름을 안다안다 하면서 여전히 그 이름을 모르겠는) 경춘가도상의 4개가 연속으로 이어지는 터널을 지나 춘천을 벗어나기 시작하니 이제야 길이 조금 트이는 듯 싶다. 그녀를 슬슬 자극해 본다. RPM이 5천을 지나 6천 7천 순식간에 레드존으로 치닫고 있다. 그녀의 교성의 빈도가 점점 잦아지더니 그 톤 역시 높아져간다. 바야흐로 그녀도 절정으로 접어들고 있는 듯하고, 나는 그녀의 반응에 자극되고 흥분되어 그녀를 더욱 괴롭히고만 싶어진다. 내 바이크에 장착된 머플러는 Laser라는 회사의 사제품인데 사일런서 내부에 프로펠러가 달려있다는 묘한 물건이다. 그 탓은 아니지만 여튼 4천500rpm 근처를 기점으로 소리의 특성이 크게 바뀐다.

배기음에 대해서라면 이런 경험이 있다. 2003년 태백 준용 서킷에서 벌어진 라이딩 스쿨에 참가했을 때의 일이다. 이 행사에는 여러 순서가 준비되어 있었는데 그 중 하나가 '프로 선수가 운전하는 자신의 바이크에 탠덤을 해본다면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라는 취지의 코너였다. 스즈카 8내구 레이스의 현역 레이서인 강사가 운전하는 것이야 마찬가지였지만 친숙한 내 바이크인 만큼 CBR600RR(? 기억이..)을 탠덤 했을 때와는 다르게 많은 것을 체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한 가지 강렬하게 분했던 것만 빼면 말이다.

나와는 차원이 다른 테크닉의 소유자가 운전하는 만큼 그녀가 내 상상을 크게 벗어나며 코너를 날렵하게 클리어하는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다. 강사는 처음 타보는 바이크에다가 덩치가 산만한 녀석을 탠덤했음에도 말이다. 정작 내가 분했던 것은 그런 것이 아니라 그녀가 내가 운전할 때와는 전혀 다른 교성을 내 지르고 있었다는 것이었다. 내 테크닉이 부족한 만큼 그녀를 절정으로 이끌지 못함은 스스로도 잘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내가 다룰 때와는 전혀 다른 존재인 것처럼 다른 소리를 내는 그녀를 귀로 확인하는 것은 그리 달가운 일 만은 아니었다. 매우 타이트한 코너가 이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강사는 풀스토틀로 질주 하고 있었던 것이다. 어차피 레이스 세계의 사람에게 순정에 가까운, 그것도 BMW의 가속이라고 해 봐야 뻔한 수준일 테니 말이다.

매뉴얼 자동차나 바이크를 운전해보지 않은 사람은 이쯤에서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풀스로틀(풀악셀)이라는 것은 스로틀(악셀)을 무조건 돌린다(밟는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무리하게 스로틀을 열어봐야 엄청난 노킹이 기다리고 있을 뿐이고, 엔진의 회전수와 상태를 느끼며 서서히 스로틀을 열어야만 풀 스로틀이라는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앞에서도 언급했었지만, 라이딩이란 서로를 알아가며 함께 즐기는 것이지 강간하는 게 아니다. 혼자 들떠 무리하게 설쳐봐야 절정으로 치닫는 것 따윈 불가능하다. 그리고 이렇게 서로를 느끼며 풀스로틀로 질주 할 때의 감성(배기음이나 진동등을 포함한 심리상태로서의)이란 단순히 고회전으로 알짱거리고 있을 때의 그것과는 또 다른 세계이다.

준용 서킷의 코너와 코너간의 그 짧은 구간에서는 불가능했지만, 둔내행 고속 국도에서라면 나도 그 정도는 가능하다. 허리를 바짝 숙여 연료 탱크에 상체를 붙인 채로 레드존 직전의 상태를 유지하며 그녀의 교성을 즐긴다. 배기음이 바뀐진 이미 예전이고 지금 나를 자극시키고 있는 건 엔진의 작동음이다. BMW R계열의 플랫트윈(Flat-twin:수평대항2기통, 통칭 박서엔진) 엔진은 매우 짧은 푸쉬로드(push-rod)를 가지고 있는 세미 OHV형식의 엔진인데 이 녀석은 고회전으로 돌렸을 때 들려오는 작동음이 정말로 절묘하다. BMW의 바이크들은 좋은 의미던 나쁜 의미던 간에 절묘한 레벨로 적당하다는 게 큰 특징 중 하나인데, 엔진의 작동음도 일제 4기통의 신경질 적일 정도로 날카로운 소리도 아니면서 잘잘잘잘거리며 사람을 적당히 자극하는 매력이 있다.

내 사타구니 사이에서 그녀가 절정에 허덕이는 교성을 내지르고 있다. 그리고 그녀의 등을 따라 짜릿하지만 할리의 그것처럼 지나치지 않은 '적당한' 떨림이 묻어 나온다. 그녀가 괴로워하는 것을 내 손 바닥, 엉덩이, 허리, 허벅지, 발, 귀 그리고 심지어는 눈으로까지 느끼면서도 스로틀을 되돌리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그녀의 몸부림에 도취되어 약간은 새디스트 적인 감성을 즐기고 있는 중이다.

얼마나 달렸을까. 그녀와 함께 절정을 오르내리다 보니 약간 피곤하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R1150RS의 6단은 오버드라이브로 장거리 투어링에서의 연비 향상과 진동 절감의 용도로 사용되는 기어이다. 원래 용도 자체가 그렇다 보니 R1150RS의 출력으로는 6단을 레드존까지 밀어 붙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미 그쯤 되면 속도가 비상식적으로 빨라질 뿐더러 바이크의 힘도 부족하기 때문에 어느 시점 이후로는 더 이상 밀어 붙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레드존의 쾌감을 즐기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정신을 집중하느라 피곤하기도 하고 연료 게이지가 눈에 띄게 팍팍 줄어드는 것도 무서워 6단에서 잠시 쉬기로 한다.


- 투어링 사진의 3대 요소 : 길, 바이크, 그리고 자연. -


앞 뒤로 통행 차량 하나 없는 널찍하게 새로 닦인 도로를 한참 동안 달리고 나니, 방금 전까지의 고속 국도가 거짓으로 느껴질 정도로 한적한 시골 동네로 이어지더니 편도 1차선 국도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 길 앞에 있는 산만 통과하면 드디어 목적지인 둔내이다. 속도를 크게 줄이고 바이크를 좌우로 기울여 본다. 타이어가 충분히 열을 받아 끈적이고 있는 것이 엉덩이를 통해 느껴진다. 지금까지는 스태미나와 힘으로 밀어 붙였다면 이제부터는 테크닉을 즐길 타이밍이다.

둔내로 들어가기 직전 매우 타이트한 업힐이 계속 이어지는 산이 나타난다. 몇 번이나 왔다갔다한 길이기도 하고, 코스 구성도 매우 단순하기 때문에 비교적 맘껏 즐길 수 있다. 타이트한 우측 업힐 이후의 평지에서 좌측으로 완만하게 이어지는 고속 코너가 반복되는 비교적 단순한 구성의 와인딩이다. 5단으로 달려오다 코너를 앞두고 브레이킹을 하며 기어를 4단, 3단, 2단으로 낮춘다. 브레이크를 놓는 타이밍에 맞춰 그녀를 좌로 우로 눕히며 그에 맞춰 나도 체워를 바꿔간다. 엉덩이를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내밀며 코너를 하나 하나 공략하기 시작한다. 우측 업힐 코너를 앞두고선 약간의 긴장과 함께 그녀의 숨소리가 잦아들다가 클리핑 포인트를 지나 코너를 탈출하기 시작하자 다시 자지러지기 시작한다. 다시 재빨리 그녀를 왼쪽으로 눕히며 좌측 고속 코너에 대비한다. 그녀가 우측으로 누웠다 다시 좌측으로 눕는 과정을 반복하는 사이에 그녀의 숨소리가 가까이서 들렸다 멀리서 들렸다 한다. 한 없이 뱅킹 했을 때는 머리가 탱크에 근접하지만 그녀를 반대 방향으로 눕히기 위해 방향을 바꾸는 사이에는 머리가 그녀에게서 멀어지기 때문이다.

짧지만 진한 시간을 즐기고 나니 드디어 목적지인 둔내에 도착했다. 나는 막국수를 먹고 그녀는 달궈진 몸을 식히며 1시간 가량의 휴식을 취한다. 앞에선 꽤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긴 했지만, 이곳의 막국수는 정말 최고다. 특히 오늘은 무슨 생각인지 안 그래도 많은 양의 막국수를 그 1.5배는 주는 바람에 토하기 직전까지 막국수를 먹어야 하는 색다른 경험도 해보았다. -_-;

- 이렇게 나오고 3500원... 거의 압권이다 -


- 농담이 아니라 이 사진 찍다가 막국수 무게로 젓가락이 휘는 줄 알았다. -


자.. 이젠 돌아가야 하는데.... 코속 투어링에서 와인딩까지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이 둔내 코스에도 문제가 한 가지 있다면, 돌아가는 길은 테크닉 코스부터 시작한다는 것이다. 고속 코너를 지나오며 달아 오를 대로 달아 오른 상태로 테크닉 코너를 지나야 할 텐데, 11월의 찬 바람에 식어 버린 엔진과 타이어를 가지고 와인딩 그것도 다운힐을 지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엔진이야 가는 동안 어떻게든 워밍업을 한다고 해도 타이어는 방법이 없어서, 대부분의 4륜차 운전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행위인 바이크를 좌 우로 기울이며 직진하는 행위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코너 전까지 타이어를 데우기 위해서는 방법이 없었다. -_-;

다운힐에 도착하고 보니 타이어의 예열이 문제의 핵심이 아님을 오늘도 또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타이어의 그립력이 떨어지네 마네 하는 것은 순전히 핑계고, 언제나 쌩 초보인 나로서는 이런 타이트한 다운힐을 만족스럽게 공략할 실력이 없는 것일 뿐이다. 물론 조금 자기 옹호적인 발언을 해보자면, 예전에 타던 붉은혜성에 비해 지금의 하얀혜성이 코너에서의 기대치가 훨씬 높다. 바꿔 말하면 스스로가 만족스러운 코너링이라고 생각하기 위해서는 예전 보다 훨씬 더 잘 타야 한다는 문제점이 있다는 말이다. .... 인정한다. 순 핑계다. 100% 실력 부족.

예정 보단 늦은 시간이었지만, 서울로 돌아가는 평일 오후 3시에서 4시 사이의 길은 예상대로 별로 막히지 않아 상쾌하게 돌아올 수 있었다. 물론 아무런 문제도 없었을 린 없다. 그래서야 인생 재미가 없으니까.

평소라면 집에 돌아갈 수 있을 정도의 연료였음에도 고회전 위주의 주행을 해서 그런지 돌아가는 길 도중에 연료가 바닥나버렸다. 운전 초기에는 캐쉬백 때문에 SK를 주로 썼고 최근에는 언젠가 만든 회원 카드 때문에 현대 오일뱅크 만을 고집하고 있는데, 이놈의 경춘가도 상행선에는 현대 오일 뱅크가 없다는 사실이 나를 당황시켜버렸다. 서울에서 강원도로 향하는 반대 차선에는 오일뱅크가 줄줄이 늘어섰는데, 어찌된 일인지 내가 가는 길에는 오일뱅크가 매~~우 긴 구간 동안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이번 칼텍스만 지나고 다음에, 이번 SK만 지나고 다음엔 오일뱅크가 나타나겠지..라며 이번만 이번만을 외치다 보니 어느 순간부턴 주유소가 아예 나타나지 않았다. 연료 경고등이 켜진진 이후 30k를 넘어선지 오래라 드디어 이 무거운 녀석을 길바닥에서 끌어보겠구나..라는 생각까지 들어버렸다. 머리 속이 복잡해진다. R1150RS의 비상연료가 3L이니 50km을 채 못 갈 텐데 어쩌지.. 금방 주유소가 나타나지 않으면 질질 끌어야 하는 건가... 아.. 젠장 아까 적당히 SK에서 넣고 올 걸.. 뭐 죽으라는 법은 없다고, 내가 예상한 한계치가 나타나기 전에 주유소가 나타났다. 그것도 오일뱅크가... 만쉐~ 'ㅁ' 돈을 받는 것도 아니고 내 돈 쓰는 게 이렇게 반가울 줄이야... -ㅅ- 이건 집에 도착해서 안 사실이지만 비상연료는 4L라고 한다. 안 쫄았어도 괜찮았을 텐데... 스타일만 구겼잖아.

쪼그라든 맘을 달래며 주유를 하는데, 이곳의 서비스 마인드라는 게 느껴진다. 좋은 쪽이 아니라 나쁜 쪽으로. 서울에서 출발하기 직전 들른 동네 주유소에서는 가솔린을 흘리지 않도록 주유건을 정성 것 다루는 게 나에게도 느껴질 정도였고, 급유구 내로 흐른 별로 중요치 않은 개솔린도 닦아 준다며 헝겊을 찾아 주유원이 이리저리 뛰어다녔었다. 그런데 이 곳은 주유건도 엉성하게 다루고, 그래서 개솔린이 차체에 묻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본척 만척이다. 휴지를 물에 적셔 직접 정리하긴 했지만 기분이 영 그렇다. 입지 조건 하나 믿고 개기는 게 뻔히 보이기 때문이다.

불쾌한 주유소를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서울에 도착했다. 시간은 절묘하게 러쉬아워 직전. 절망적일 정도는 아니지만, 슬슬 길이 밀리기 시작한다. 혼잡을 뚫고 천호를 지나 송파로 접어드는데 청년 둘이 탄 ZX100이 옆에서 눈에 들어온다. 특히 탠덤한 청춘 하나가 나를 의식하는지 계속 힐끗힐끗 쳐다보고 있다. 항상 느끼는 건데, 서울 시내에서는 빨리 달려봐야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신호가 바뀌고 시그날 레이스에서는 내가 이기지만 다음 신호에 걸려 대기하고 있다 보면 ZX100이 또 은근 슬쩍 나타난다. 어쩌면 상대를 신경 쓰고 있는 건 그 쪽이 아니라 나 뿐인 게 아닐까라고 생각하니 쑥스럽다.

남부 순환도로에서 방배역 쪽으로 내려가는 길. 나는 어려서 굳이 이쪽으로 돌아가자고 부모님을 조를 정도로 이 길을 매우 좋아했었다. 어린 마음에도 다운힐의 매력을 알고 있던 걸까? (웃음) 지금은 예전에 비해 차들이 많아져서 예전만큼 상쾌한 기분이 들긴 어렵지만 나는 오늘도 이 길로 돌아가고 있다. 적절한 비유가 될진 잘 모르겠지만, 어려서부터 자주 가던 작고 낡은 구멍가게에 왠지 정이 들어 더 가까운 곳을 놔두고도 돌아가는 느낌이랄까. 그 내리막 길을 둘러 싼 환경은 많이도 변해왔지만 나는 여전히 이 길을 고집한다.

집에 도착하니 안도감과 함께 강렬한 화장실의 욕구가 몰려든다. 바이크를 타고 있으면 긴장하기 때문인지, 그런 욕구들을 잘 못 느끼게 되지만 바이크에서 내려 주차를 하고 있는 그 짧은 순간 몰려드는 생리적인 현상에 압박감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보아하니 오늘도 그런 점에서 자유롭지 못한가 보다. 추운 계절에 바이크를 타면 어쩔 수 없는 걸까.

화장실에서 급한 일을 처리하고 나니 지금까지 마비되어있던 다른 감성들도 돌아오기 시작한다. 오늘도 집에 무사히 돌아왔다는 안도감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이고, 출발 시부터 괴롭히던 가슴의 통증이 다시 느껴지기 시작한다. 뜨겁게 타오르는 쾌감에 허우적거리는 동안 잊고 있었던 것들이다.

문뜩 오늘 내가 모든 것을 다 잊고 빠져들 수 있을 정도로 밀도 높은 시간을 보낸 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투어링이 매력적인 것은 그것이 우리네 삶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내가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평가하는 바로미터가 되어 줄 수 있는 것이다. 모든 것을 잊을 정도로 불타 오르기는커녕 딴 생각이나 잔뜩 드는 투어링 따위가 기억에 오래 남는 즐거운 투어링일리가 없다. 진짜 투어링, 진짜 인생은 그런 게 아니다. ‘아시따노 조’의 조처럼 재만 남기진 못하더라도 최소한 타오를 수 있는 것. 그것이야 말로 진짜가 아니겠는가.

그런 의미에서 나는 오늘 만족스런 투어링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글루스 가든 - 모터사이클을 타자
by Hana | 2005/11/17 22:14 | 바이크라이프 | 트랙백 | 덧글(16)
최근의 근황...
..이라고 하기는 뭐하지만, 최근 제 심정이랑 가장 잘 어울리는 듯한 노래 하나 소개해 드리지요.

[Puffy] これが私の生きる道

近ごろ私たちは いい感じ
치카고로 와타시다치와 이-칸지
요즈음 우리들은 좋은 느낌

惡いわね ありがとね
와루이와네 아리가토네
미안해요 고마워요

これからも よろしくね
고레카라모 요로시꾸네
앞으로도 잘 부탁해

**もぎたての果實の いいところ
모기타테노 카지츠노 이-토코로
갓 따낸 과일의 좋은 점

そういうことにしておけば
소-유-코토니 시테 오케바
그런 걸로 해 두자면

これから先もイイ感じ
고레까라 사키모 이-칸지
이제부터 앞으로도 좋은 느낌

もしも誰かが 不安だったら
모시모 다레카가 후안닷타라
만약 누군가가 불안해진다면

助けてあげられなくはない
타스케테 아게라레나쿠와나이
도와 줄 수 없지는 않아

うまくいっても ダメになっても
우마쿠이잇테모 다메니낫테모
잘 되더라도 망쳐버리더라도

それがあなたの生きる道
소레가아나타노이키루미치
그것이 당신이 살아가는 법

もえてる私たちは いい感じ
모에테루 와타시다치와 이-칸지
불타오르는 우리들은 좋은 느낌

生きている 證だね
이키테이루 아카시다네
살아가는 증거군요

世の中が 少し見えたね
요노나카가 스코시미에타네
세상속이 조금 보였어요

もぎたての果實の いいところ
모기타테노 카지츠노 이이토꼬로
갓 따낸 과일의 좋은 점

そういうことにしておきな
소-유-고토니 시테 오키나
그런 걸로 해두지마

角度變えれば またイイ感じ
가쿠도 카에레바 마다 이-칸지
각도를 바꿔보면 아직 좋은 느낌

少しくらいは 不安だってば
스코시쿠라이와 후안앗테바
조금은 불안해도

これが私の生きる道
고레가와타시노 이키루미치
이것이 내가 살아가는 법

* Repeat

まだまだここからがいいところ
마다마다 고고카라가 이-토코로
아직이야 지금부터가 볼만한 거야

最後まで見ていてね
사이고마데 미떼이테네
마지막까지 보고 있어요

ぐれぐれもじゃましないでね
구레구레모쟈마시나이데네
아무쪼록 방해하지 말아줘요

** Repeat

それでは さようなら
소레데와사요나라
그럼 안녕


출처 : 지음아이 페이 페이님. 그러나 지음아이 쪽도 펌이라 원본이 어딘진 모르겠음 -ㅅ-
이런 경운 어찌해야하는거죠? -ㅅ-


그간 이글루를 관리할 틈도 없을 정도로 바빴다고하면 그건 거짓말이겠지요. 다만 포스팅을 하고 있을 만한 정신적 여유가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저에게는 포스팅이라는 것이 여러가지 의미로 꽤나 정신적인 에너지를 소모하는 과정인데, 역시나 여러가지 의미로 그럴 만한 여지가 없었다는게 가장 정확한 설명이 아닐까 합니다.

저는 사람의 삶에는 어떤 흐름이 있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면 요즘의 저는 최악의 흐름을 타고 있는 중이지요. 한달이 채 안되는 짧은 기간 동안 한 3천 5백만 32가지 정도의 일들이 있어왔습니다. 너무나 어이없게 바이크를 전도시킨일도 있었군요. 혼자 자빠진거라 몸도 다치지 않았고 바이크도 그리 크게 상하지도 않았지만 어처구니 없는 모습이 최근 제가하고 있는 삽질을 그대로 대변하는 듯해 몇일 거의 패닉 상태이기도 했습니다. 하필 상한 부분이 눈에 잘 띄는 곳이라, 지금도 그 상처를 볼 때마다 가슴 아프네요. 또, 제 어리버리함으로 저를 아껴주시는 한분께 큰 실망을 안겨드린 일도 있습니다. 제가 그분의 입장을 여러가지로 난처하게 만들어 드린 것 같은 죄송함이 뇌리를 떠나지 않는군요. 얼마전엔 10년 넘는 동안 사귀면서 서로의 많은 부분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 친구에게서 거의 충격에 가까울 정도로 경멸적인 이야기를 들은 적도 있습니다. 제가 그만큼 우수워 보였기 때문이겠지요.

사실은 그렇군요. 지금의 제 모습은 제가 봐도 어이가 없을 정도이긴 합니다. 저를 아끼던 선배에게 전 이런 이야기도 들은적이 있습니다. '너는 너무 여유가 넘쳐나서 재수가 없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그건 니가 지닌 장점이기도 하다'는 이야기 말입니다. 특히, 요즘은 냉정하게 생각하면 패닉일 이유가 없을텐데도 정신적으로 쫓기다 보니 스스로 제 장점이라는 것까지 갉아 먹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는 중입니다.

그래도 최근의 격렬한 통증 속에 제 인생에 있어서의 몇가지 키워드를 찾아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한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올 1년 동안 고민하던 것의 해답을 찾은 듯이 보여 괴롭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라고 생각되기도 하는군요.

물론 지금의 잠정적인 결론도 정답인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그런 것은 나중에 이 세상을 떠나기 전에나 판단할 수 있는 것일테지요. 다만 한가지 확실한 건 지금의 고민하고 삽질하는 제 모습 역시 제 삶이라는 겁니다. 저를 아는 모든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건 이겁니다.

'잘 되더라도 망쳐 버리더라도 제가 사는 길이니 끝까지 봐주시기 바랍니다. 이제부터가 좋은 부분이거든요.'
by Hana | 2005/11/16 01:12 | 잡다구니 | 트랙백 | 덧글(13)
이런 에러 메세지라면 화를 낼 수가 없잖아 - GMail -
원래 웹 메일은 주력으로 쓰지 않는다는 신념(?) 때문에 GMail을 되도록 멀리해 왔으나 최근 이런 저런일들로 GMail을 열심히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메일이 정상적으로 전달되리라는 점을 믿을 수 있는 메일이 필요했달까요?

그런데 아무리 구글이 잘났건 어떻든 간에 전혀 에러가 없는 서비스라는 것은 존재할 수가 없겠죠. GMail도 가끔은 장애를 일으키더군요. 그리고, 에러시에는 이런 메시지를 뿌리곤 합니다.


GMail 서버 에러

서버 에러

잠시 GMail을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손가락을 꼬으시고(*1) 몇 분 후에 다시 시도해 보십시오. 불편을 드려 죄송합니다.


역주 1 : 미국에서는(영어권 국가들이 모두 그런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행운을 빌기 위해 검지와 중지를 서로 꼬는 행동을 하곤 합니다. 스스로 행운을 빌 때도 쓰이고 상대방에게 보여줄 때도 이런 포즈를 취하기도 합니다.




푸하하하하하~



아니 만약 에러가 발생한 시점에서 '현재 시스템 장애 중이니 잠시 후에 다시 사용하시기 바랍니다'라는 정도의 사무적인 표현만이 반기고 있다면 장애가 주는 불쾌감이 덜어지진 않았겠죠? 별것 아닌 작은 위트가 상황을 매우 부드럽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최소한 저는 저 화면을 보면서 짜증낸 적이 없거든요. 'ㅁ'
by Hana | 2005/10/27 00:24 | 잡다구니 | 트랙백(1) | 덧글(14)
Suzuki Katana 후속 컨셉 바이크 등장
도쿄 모터쇼에 Stratosphere(성층권)이란 이름의 컨셉 바이크가 공개되었다고 합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니 일단 사진을 보고 이야기 하시죠.


- 6기통입니다. -



- 브레이크 로터가 매우 인상적이네요. -


좋았던 예전의 카타나 라인이 얼핏 얼핏 느껴지는 프론트 카울이 매우 인상적인 기종입니다.

Suzuki의 Katana라는 바이크를 잘 모르시는 분을 위해 잠깐 설명을 드리자면, 카타나는 독일의 명 디자이너 한스 무트(Hans Muth)에 의해 디자인된 바이크로서 직선을 기조로한 강렬한 인상의 디자인과 뛰어난 동력 성능으로 일본내는 물론 해외지역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하던 '명기'입니다. 이 카타나 이후 BMW로 옮겨간 한스 무트는 역시나 직선을 기조로 꽤나 인상적인 (보는 사람마다 아하!!! 독일의 디자인이군.. 이란 비명(?)을 지르게 하는) 바이크들을 디자인하게 되어 지금까지 BMW 바이크들에게 이어지는 기본적인 방향성을 잡게 됩니다.

최근의 BMW는 4륜이나 2륜 모두 기존의 방향성에서 크게 벗어난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는데, 최근 등장한 R1200RTR1200ST 같은 바이크에서 잃어버렸다고 생각되는 한스 무트 형의 독일식 디자인을 (많이 순화된 형태긴 하지만) 일본 바이크에서 느끼게 된다는 점이 매우 아이러니하다고 하겠습니다.

여튼 다시 이 바이크의 이야기로 돌아오면, 이 바이크의 엔진은 수냉 6기통 1100cc라고 합니다. 배기량 부터 카타나 1100의 추억을 떠오르게 하는군요. 출력은 이걸 놀랄 수치라고 해야할지 이제는 평범하다고 해야할지 저로선 감이 잘 안 잡힙니다만, 여튼 180마력을 달성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찔한 수치긴 합니다. 횬다이 손낫탓..이 150마력 근처인데 무게가 10배나 차이난다는 걸 생각하면 -_-;)

그 외의 별 것 아닌(?) 특징들을 들어보면, LED 헤드라이트와 내장된 GPS 네비게이션 시스템이 있다고 합니다. 계기판 근처의 디자인을 못 봐서 어떻게 처리했을지 약간 궁굼하긴 하지만, GPS 내장 시스템은 꽤나 편할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브라켓으로 외부에 장착을 하면 편의성도 떨어지지만 전체적인 라인이 많이 구려(-_-;) 지거든요.

아직 컨셉 모델이니 만큼 실제 생산이 될지, 된다면 언제 쯤 발매가 될 것인지 등등의 정보는 몽조리 미정입니다. 가격이 워낙 가격인 물건일테니 '이거 나오면 바로 지른닷!!!'이라고 까진 말 못하겠지만 꽤나 끌리는 모델이긴 하군요. 출력을 한 100마력 정도로 낮춰서 조금 저렴하게 나와 주면 좋겠습니다. -ㅅ-



- 좋았던 옛 시절의 녀석들 (윗 사진은 프라모델임) -


* 사진은 rubber magazine (http://www.rubbermag.com/news/0510/051020_05n.html)에서 퍼 왔습니다.*

이글루스 가든 - 모터사이클을 타자
by Hana | 2005/10/26 23:58 | 바이크라이프 | 트랙백(1) | 덧글(9)
강남역 후네스시를 거덜내고 왔습니다. (?)
지난번의 후네스시 원정대 모집 공고에 걸려드신 분들과 함께 강남역의 후네스시(동해도)를 다녀왔습니다. 후네스시는 부페 스타일의 회전 초밥집으로 점심은 1만 3천원에 30분 저녁은 1만 4천원에 40분 동안 먹고 싶은 만큼 마음 껏 먹을 수 있는 곳입니다. 전투적으로 배를 초밥으로 채우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딱인 곳이죠. ㅋㅋㅋㅋ (오늘의 예고... 입니다. 'ㅁ')

이 곳은 강남역에서 국기원 방향으로 언덕을 올라가시다 보면 국기원으로 언덕을 거의 다 올라가서 좌측으로 있습니다. 참고로 생선이 들어오는 곳이 저녁 6시라 그 직후를 노려보시는 것이 가장 좋다는 정보가 있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참여자는 sanjuro 님, 이곳에서 과거 27접시나 먹고 나왔다는 역전의 용사 곰인형 군 그리고 저를 포함 총 3명이었습니다.


- 평온한 후네스시의 전경... 그러나 후후후후후 'ㅁ' -



시간 제한이라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급해 일단 아무거나 집는다고 집은게 이런 거군요. 곰인형군에 따르면 이런류의 롤이라는 건 집는 순간 패배라고 하더군요. 먹자 마자 그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이런 배만 부르게 하는 건 곤란한 겁니다. 오늘의 모토인 먹고 죽자를 정면으로 거슬리는 존재죠.

일단 빠른 전개를 위해 아무거나 눈에 띄는 것으로 집었습니다. 이런 곳의 단점 중 한가지는 초밥이 돌아올 때 까지 느긋히 기다리는 평안한 분위기가 아니니 일단 마구마구 집어 둬야 한다는 겁니다. 'ㅁ'


지금 부터는 먹었던 초밥들의 영상이 마구 마구 쏟아 집니다. 보시렵니까?
by Hana | 2005/10/25 00:24 | 기웃 기웃 | 트랙백 | 덧글(31)
이태원 라면 81번옥에서 미소 라면을 먹고 왔습니다.
얼마전의 점보 라면 도전기가 벌어지던 때 제가 먹고 있던 미소 차슈 라멘에 대한 이야기를 간략해 해보려 합니다. 라면 81번옥에 대한 기본 정보나 쇼유 차슈멘의 리뷰(?)는 이쪽을 참조하여 주십시오.


- 차슈 미소 라멘 (미소 차슈 라멘 일지도?) -


미소 라멘의 메뉴판 사진에 스위트 콘이 올라져 있던데, 옆에서 벌어지는 한판 승부에 정신이 팔려 그걸 체크 못하고 그냥 시켰군요. 미소 라멘에 스위트 콘 넣어 주는 것 싫어요요오오오 -ㅅ-

각설하고.... 우선 면..... 지난번의 쇼유 라멘에 비해서는 훨씬 좋네요. 그래도 여전히 매가리 없이 흐느적 거리는 감촉임은 변함 없습니다. 다음번에 가게 되면 '조금 쫀득 거리게 삶아주세요'라고 따로 주문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국물... 맛의 기본 기조는 쇼유랑 비슷합니다. 미소에서 미소 맛 나는거야 당연하니 이슈거리가 아니고... 소유 라멘 보다 약간 덜 짠듯 했습니다. 그런데 옆에 계신 W 모님-이글루스의 배후 세력-이 드시는 쇼유 라멘도 지난번 기억 보다는 덜 짜더군요. 아마도 지난번은 너무 늦은 시간이어서 귀찮은 김에 대강 짜게 만들어 준 것인가 봅니다. -ㅅ- 여튼 뭐랄까.. 쇼유에 비해 그리 끌리는 맛은 아닙니다. 텁텁한 스타일은 아니나 그렇다고 깔끔한 타입도 아니거든요. 차라리 쇼유의 짭짤한 맛이 더 끌립니다.

차슈는 매번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매우 두터워 씹는 감촉도 좋고 맛도 훌륭합니다. 양도 충분하구요 ^^;

가격이 되게 애매한데, 미소 라멘은 쇼유 라멘보다 2천원이 더 비쌉니다. 쇼유 차슈멘이 만원이니 미소 차슈는 1.2숲..아 아니 1.2만원이지요. 안 그래도 쇼유 라멘도 비싸다는 느낌인데, 굳이 2천원이나 더 주고 미소를 먹을 이유는 잘 모르겠습니다.

다음번에 가게되면 아마 쇼유 차슈를 먹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ps. 참고로 저 아래 쪽의 점보 라면에 성공하신 분들 중에 여자분들도 3분 4분 계시는데, 더욱 놀라운 점은 멀쩡하게 생긴 여자분 한분이 상위 레코드(13분 근방)를 마크하셨단 사실입니다. 뭐.. 세계 핫도그 많이 먹기 챔피언이 매우 작은 체구의 일본 여자분이시니...... 놀랄 일은 아닌가요. (사실 그 챔피언은 경기 모습 보다, 연습 방법이 더욱 엽기입니다. -ㅅ-)
by Hana | 2005/10/23 23:10 | 기웃 기웃 | 트랙백 | 덧글(11)
경 축 Chicago White Sox AL Champ 달성!!!
(약간(?) 늦은 소식이지만...)

Chicago White Sox가 2005년도 American League 챔피언이 되어 월드 시리즈에 진출합니다. 1917년 이후 첫 월드 시리즈 입성이군요. 'ㅁ' 감격 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흑흑흑 ;ㅁ;






허연 양말 만세!!!!!





- 만쉐에에에에~ -



평소엔 야구엔 통 관심 없어 보이는 것 같던 제가 왜 WS의 우승을 이리 즐거워 하냐구요? 그건 말입니다. 제가 10여일 전에 이런걸 질렀기 때문입니다. 지른 것 보기



- Chicago White Sox Authentic Fitted Game Cap -

구매 대행 사이트에 이미 돈도 입금했고, 구매가 진행 중이랍니다. 그런데 이놈의 White Sox가 NY Yankees같은 곳에 비하자면 많이 비인기 팀이라서 그런지 제가 구매를 위해 알아 보던 9월 말 부터 사이즈 별로 많이 품절이더군요. 양키스는 여전히 재고가 많은데 말입니다.

여튼 제가 제품을 구매 결정하고 얼마 안되서 허연 양말이 AL 챔피언을 먹는 기염을 토하네요. 모자를 구입하기 위해 내 뿜던 저의 검은오라가 그들에게도 전해진 걸까요?


그런데... 쳇.. 우승하고 나니 이런 이쁜 것들이 잔뜩 나오네요 -_-; 보기


- 위의 것과 동일하나 월드시리즈 로고 부착 버젼 -


- AL 챔피언전 진출 기념 버젼 -


흑흑흑... 2주만 늦게 주문했어도... 저런걸 주문했을텐데 ;ㅁ; 특히 AL 챔피언 버젼 너무 이뻐요 'ㅁ'






제가 왜 하필 Chicago White Sox 모자를 샀냐구요? 그건 말입니다....




제 고향이 시카고거든요. 홈팀을 응원하는 것은 당연한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ㅁ'




ps.. ......... 으.. 이놈의 모자. 언제 쯤 올란지.. 미국아들아.. 제발 주문은 좀 빨리 처리해 달란 말이다아아아아아!!!!
by Hana | 2005/10/21 00:16 | 잡다구니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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